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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위기때마다 버텨줬던 기간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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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4-22 15:24 조회1,5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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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한국의 LNG선 발주 '제로'

 

상반기 車생산 36만대 감소 전망

 

철강·기계·석유화학 등도 직격탄


"
수요급감셧다운유동성 악화악순환 끊으려면 금융 지원 절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조선사는 고()부가 가치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14척을 수주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성적표다. 지난 연말만 해도 우리 기업이 전 세계 고부가 가치 LNG선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 '조선업에도 곧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다시 '수주 보릿고개'를 맞고 만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유가 급락으로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감소했다. 우리 기업의 주력 선종인 LNG선 발주는 단 2척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중국 기업이 가져갔다.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선주들이 발주를 미루고 기존 계약도 취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선박 인수 지연, 자금 회수 차질 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정부가 선박 제작 금융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중소 협력사에 대한 은행 여신 공급을 확대하는 등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릿고개 겪는 대한민국 기간산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우리 주력 제조업체들은 초비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다섯 업종 협회와 공동으로 연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분기에 '진짜 위기'가 온다"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서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우리 경제가 버티고,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간산업이 받쳐준 덕분이었는데 국내 산업계 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덮쳐 주력 제조업인 기간산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크게 타격받을 업종 중 하나로 자동차를 꼽았다. 발제자로 참석한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는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하게 연계돼 있고 수요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2분기에 생산 차질과 매출 타격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7.7% 이상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 산업의 국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국내외 공장을 셧다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부품 협력사는 물론 타이어·철강 등 연관 산업에도 '도미노 피해'를 입히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과 한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금호타이어 1·2차로 나눠 국내 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했다. 이 회사들에 타이어 보강재 등을 공급하는 효성첨단소재도 감산하는 등 각 산업계에 연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 산업도 고민이 크다. 경기 부진으로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재고만 늘자 아르셀로미탈·US스틸 등 전 세계 철강회사들이 하나둘씩 용광로를 끄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지난 13일부터 고철 입고를 중단해 감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의 당진공장 전기로 열연 생산량은 기존 100t에서 70t으로 하향 조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 수준, 2분기는 70~80%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 업계도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울산 나프타 분해(NCC) 공정을 12월부터, 합성고무제조공정(EPDM) 2분기 안에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나프타 분해는 석유화학산업의 가장 기본 공정으로, 이를 통해 폴리에틸렌(PE), 폴리에스터(PE), 폴리프로필렌(PP) 등 기초 소재를 뽑아낸다. 국내 최초 나프타 분해 공장이 48년 만에 문을 닫는 것이다. 롯데케미칼 또한 울산 공장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공정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서야"

전문가들은 '수요 급감공장 가동 중단유동성 악화'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직간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업계에 약 33조원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법인세·부가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4대 보험 및 세금 납부 기한 연장 등 간접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나프타 관세 영세율(0%) 적용을 건의했다. 그는 "나프타는 석유화학 업종의 핵심 원자재인데 작년에 관세 비용만 950억원이 발생했다" "일본·중국과 같은 경쟁국들이 영세율을 지속 적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긴급 영세율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특별연장근로 대폭 확대, 유연근무제 조속 개정 등 노동 규제 완화,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유예 기간 연장 등 건의사항도 쏟아졌다 (조선일보,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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